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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시황분석] 코스닥 1000 돌파, 25년 만의 최고치가 의미하는 것 - 진짜 돌파일까 허수일까

by eoksori 2026. 1. 28.

코스닥 주식 상향 이미지

코스닥 1000 돌파, 25년 만의 최고치가 맞긴 한데

2026년 1월 26일 아침, 뉴스를 보다가 멈칫했습니다. 코스닥이 7.09% 급등하면서 종가 1064.41로 마감했다는 겁니다. 저는 한국 주식을 거의 하지 않는데, 코스닥에서 종목 하나를 들고 있거든요. 그 종목이 지금 -20% 넘게 빠져 있는 상태인데 전체 지수는 25년 만의 최고치라니, 솔직히 기분이 묘했습니다. 나만 빠진 건가 싶기도 하고요.

코스닥은 국내 중소형·벤처·성장주 중심의 주식 시장입니다. 코스피가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대형주 위주라면, 코스닥은 이차전지, 바이오, IT 같은 성장 섹터 기업들이 많은 곳 기업과는 다른 세상입니다. 그래서 그만큼 변동성도 크고 불투명한 부분도 많습니다. 이런 급등은 원인을 알아야 허수인지 진짜인지 판단할 수 있어서, 직접 정리해봤습니다.

코스닥, 코스피보다 왜 더 위험할까

솔직히 말하면, 코스닥은 왜 오르고 왜 떨어지는지 설명이 안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코스피는 그나마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기업들이 실적으로 움직이는 편인데, 코스닥은 테마나 소문, 정치 이슈 하나에 30~40%씩 움직이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작전 세력이 붙는 경우도 있고요.

또 코스닥 기업들은 상장 폐지 리스크가 코스피보다 훨씬 큽니다. 매출도 없는데 기술 특례로 상장한 바이오 기업이 임상 실패 하나로 90% 빠지는 걸 여러 번 봤습니다. 분석이 가능한 시장이어야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코스닥은 그 부분에서 저한테 맞지 않는 시장이에요. 그래도 지금 들고 있는 종목은 팬으로써 응원할 겸, 종목 자체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버티고 있는 겁니다.

왜 이렇게 올랐을까

이번 급등은 이차전지와 바이오가 주도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 5.16%, 에코프로 3.31% 강세였고 바이오주도 동반 상승했어요. 기관이 하루에 2조 6천억 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닥 강세의 근본 원인은 순환매"라고 분석했는데, 저는 이게 핵심이라고 봐요. 정책 기대감이 아니라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자금이 이동한 것뿐이라는 뜻이거든요. 흐름이 다시 바뀌면 올라온 만큼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7% 급등이 반갑지 않은 이유가 이거예요.

2022년 1월에도 코스닥이 1003포인트를 찍고 다시 700대로 후퇴한 전례가 있습니다. 그때도 "이번엔 다르다"는 말이 많았거든요. 9년 동안 투자하면서 배운 게 있다면, 급등 직후 나오는 낙관론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겁니다.

나스닥과 일본 니케이가 주는 교훈

2000년 3월 나스닥은 5048포인트로 정점을 찍고 이후 78% 폭락했습니다. 2015년에야 15년 만에 5000선을 회복했어요. 근데 나스닥이 결국 살아난 건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이 버블 붕괴 이후에도 실질 성장으로 지수를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살아있었으니까 지수도 살아난 거예요.

일본은 달랐습니다. 1989년 12월 니케이 고점 이후 2024년에야 34년 만에 돌파했는데, 그 배경에는 디플레이션과 인구 감소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국도 2025년부터 인구 감소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코스닥이 나스닥처럼 회복하려면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기업들이 나와야 합니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같은 기업들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있다고 봐요.

지금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코스닥 종목은 종목명을 밝히기가 어렵지만(테마주라는 것 정도만 밝힙니다), 2027년에 팔 기회가 있어서 그때까지 들고 갈 생각입니다. 지금 -20% 넘게 빠져 있고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니에요. 그래도 이 종목을 산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버티고 있습니다. 손실이라는 숫자만 보고 팔아버리는 건 제가 가장 경계하는 방식이거든요.

신규로 접근하는 분들이라면 하루 7% 급등 직후보다는 조정 구간을 기다리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코스닥이 더 오를 수도 있어요. 근데 제 경험상 급등 추격 매수로 잘 된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코스닥 1000은 의미 있는 숫자지만, 그 숫자 하나가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되면 안 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시황 분석을 공유하는 것이지, 특정 종목이나 지수의 매수를 권유하는 게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결과는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면책 조항을 확인해 주세요.

 

참고

    1. 연합뉴스 (2026.1.26), "코스닥 1,000선 돌파…'닷컴버블' 후 25년여만 최고" — https://www.yna.co.kr/view/MYH20260126021000038
    2. 한겨레 (2026.1.26), "정책 기대감에 '천스닥'…'개인 단타시장' 한계 넘으려면 실적 뒷받침 필수" —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241721.html
    3. 경향신문 (2026.1.26), "4년 만의 '1000스닥'…25년5개월 만에 '1064.41' 최고점" —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262014005
    4. 조선비즈 (2026.1.26), "사이드카 부른 '천스닥' 광풍…소외됐던 중소형주까지 순환매 폭발" — https://biz.chosun.com/stock/stock_general/2026/01/26/4CBLHKDSYRDS3B5G6ZN3JWYYKY/
    5.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 "퀀틴전시 플랜 — 순환매 분석" (2026.1.27) — https://money2.daishin.com/PDF/Out/intranet_data/Product/ResearchCenter/Report/2026/01/56403_MMB_260127.pdf
    6. Bloomberg (2024.2.22), "How Japan's Nikkei 225 Got Its Mojo Back — 34년 만의 고점 회복 분석" — https://www.bloomberg.com/graphics/2024-japan-nikkei-225-records-historic-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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