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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종목리서치] CES 2026 엔비디아 기조연설 – 9년 투자자가 실제로 눈에 걸린 것들

by eoksori 2026. 1. 8.

AI 생성 : 엔비디아 젠슨황

CES 2026 기조연설, 저는 좀 다르게 봤습니다

1월 5일 새벽에 젠슨 황 기조연설 스트리밍 켜놓고 봤습니다. 2시간짜리인데 끝까지 봤어요. 엔비디아를 직접 들고 있는 입장이라 그냥 넘어가기가 어렵더라고요.

언론은 온통 신제품 성능 얘기, AI 로봇 얘기였는데, 저는 솔직히 다른 데서 눈에 걸렸습니다. 9년 투자하면서 이 회사 기조연설을 몇 번이나 봤는데, 이번엔 느낌이 달랐어요.

젠슨 황이 실제로 한 말들

젠슨 황이 이번에 꺼낸 가장 강한 선언은 "우리는 더 이상 칩 회사가 아니다"였습니다. 그래픽카드 만드는 회사에서 AI 전체를 이끄는 플랫폼 기업으로 바뀌겠다는 공식 선언이에요. AI를 자율주행, 로봇 같은 물리적 세계까지 끌어들이겠다는 방향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차세대 AI 슈퍼컴퓨터 베라 루빈을 공개했어요. 직전 세대 제품보다 AI 처리 속도가 5배 빠르고, AI 서비스 운영 비용은 10분의 1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고요. 월가 애널리스트 조셉 무어는 발표 직후 "이 제품이 다시 한번 AI 컴퓨팅 수요를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는데, 방향은 맞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게 언제 주가에 반영되느냐죠.

9년 투자자가 포착한 진짜 시그널

제가 실제로 더 신경 쓴 건 "게이밍 GPU, 그러니까 게임용 그래픽카드 얘기가 2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겁니다. 처음엔 그냥 지나쳤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게 의도적인 거더라고요. 엔비디아 게임 관련 매출 비중이 2018년 56%에서 2025년엔 한 자릿수로 떨어졌거든요. 소비자용 제품 얘기를 안 한 게 아니라, 할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이 회사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어요.

양자컴퓨터 발언도 눈에 걸렸습니다. Q&A에서 "양자컴퓨터는 실용화까지 아직 2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했는데, 이 말 한마디에 양자 관련 주가들이 줄줄이 급락했어요. 저도 아이온큐 들고 있는 입장이라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기술에 대한 믿음으로 장기 보유하는 건데, 단기 충격은 피하기 어려웠죠.

제 경험상 가장 중요한 시그널은 따로 있습니다. "운영 비용 10분의 1"이라는 부분이에요. 지금 ChatGPT나 Claude 같은 AI 서비스들이 대부분 적자입니다.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서버 돌리는 비용이 너무 많이 나가서요. 베라 루빈이 이 비용 구조를 바꾸면, AI 서비스가 드디어 돈을 버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그때부터 엔비디아 수요는 완전히 새로운 사이클로 들어가는 거예요.

리스크를 숨기면 안 되니까

좋은 얘기만 하면 투자 권유가 되니까, 제가 실제로 경계하는 것들도 말씀드릴게요.

가장 크게 보는 건 AI 수익화 지연입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대형 IT 기업들이 지금 데이터센터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는데, 이게 실적으로 안 잡히면 "이미 충분히 샀다"며 투자를 줄이는 시나리오가 옵니다. 이 기업들의 설비 투자 규모가 2분기 연속 줄어드는 신호가 나오면 저도 비중 조절할 생각이에요.

경쟁도 봐야 합니다. AI를 학습시키는 쪽은 엔비디아가 압도적인데, 학습된 AI를 실제로 서비스에 굴리는 쪽은 경쟁이 치열해요. AMD나 구글, 아마존이 자체 칩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도 여전히 살아있는 리스크고요. 2022년 미국이 중국에 AI 칩 수출을 막았을 때 엔비디아 주가가 단기간에 20% 넘게 빠진 적 있습니다.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 오면 저도 비중을 먼저 줄일 생각이에요.

이 중 하나라도 현실화되면 비중 축소는 합니다. 다만 전량 매도는 안 할 것 같아요. 9년 투자하면서 배운 게 있다면, 좋은 기업은 하락장에서 오히려 더 싸게 살 기회라는 거거든요.

제 포지션과 지금 생각

엔비디아는 지금도 보유 중입니다. 2025년에 164%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건 이런 종목들을 조정장에서 안 판 덕분이 컸어요.

CES 발표 직후 단기 변동성은 항상 있었습니다. 제 경험상 발표 후 1~2주는 오히려 주가가 빠지거나 횡보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기대가 이미 반영된 상태에서 실제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리니까요. 지금이 그 구간일 수 있습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드릴 말씀은, 엔비디아는 지금 시점에도 들어가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다만 한 번에 다 넣지 말고, 조정이 올 때마다 나눠서 들어가는 게 훨씬 마음 편합니다. 좋아 보인다고 바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좀 보다가 들어가는 게 맞아요. 저도 그걸 직접 당하고 나서 배웠거든요.

 

여기 쓴 내용은 제 개인 분석이고, 특정 종목 매수를 권유하는 게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손익은 항상 본인 책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면책 조항을 확인해 주세요.

 

참고

  1. 비즈한국 (2026.1.6) →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31098
  2. 한국무역협회 (2026.1.6) → https://www.kita.net/board/totalTradeNews/totalTradeNewsDetail.do?no=98038&siteId=2
  3. CIO Korea (2026.1.6) → https://www.cio.com/article/4113108/
  4. 더밀크 (2026.1.14) → https://themiilk.com/articles/a2da117a4
  5. 미주 한국일보 (2026.1.5) → http://la.koreatimes.com/article/20260105/1595854
  6. ZDNet Korea (2026.1.6) → https://zdnet.co.kr/view/?no=20260106093828
  7. 네이트 뉴스 (2026.1.6) → https://news.nate.com/view/20260106n15125
  8. Greened (2026.1.27) → https://www.greened.kr/news/articleView.html?idxno=336197
  9. Tech42 (2026.1.6) → https://www.tech42.co.kr/엔비디아-ces-2026서-차세대-슈퍼컴퓨터-베라-루빈-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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