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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투자전략] 전쟁이 길어지면 어떻게 될까? – 오일쇼크와 IMF 때 부자가 된 사람들의 특징

지정학적 경제 위기와 주식 시장 급락 속에서 투자 전략을 고민하는 모습

 

지금 미국이 이란을 타격하고 몇 시간 안에 합의하라는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주말 내내 뉴스를 보면서 솔직히 저도 좀 식겁했습니다. 해외 뉴스를 챙겨보지 않으면 국내 주식도 제대로 못 하는 세계화 시대라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거든요. 9년 투자하면서 이런저런 지정학적 위기는 여러 번 겪어봤지만, 이번처럼 중동의 핵심 산유국이 직접 타격을 받는 상황은 파급력이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당장 주식 단톡방이나 커뮤니티만 봐도 "지금이라도 다 팔고 도망가야 하냐", "현금화가 답이냐"는 질문이 쏟아집니다.

전쟁이 빨리 끝나면 다행이지만, 만약 길어질 경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막연하게 쫄기 전에, 과거 역사에서 비슷한 위기가 왔을 때 오히려 부자가 된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했는지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때 그 사람들이 했던 방식을 지금 당장 똑같이 따라 할 수는 없겠지만, 그 안에서 투자자가 가져야 할 아주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과거의 위기, 누군가에겐 부를 쌓는 기회였습니다

대표적인 경제 위기로 1970년대 오일쇼크와 1997년 아이엠에프(IMF) 시절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오일쇼크 때는 중동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미친 듯이 뛰면서 전 세계 물가가 감당이 안 될 정도로 폭등했어요. 반대로 외환위기 때는 나라에 달러가 마르면서 주식, 부동산 할 것 없이 자산 가격이 반토막, 세토막이 났습니다. 우량한 기업들조차 줄도산의 공포에 시달렸죠.

그런데 이 무서운 시기에도 돈을 번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오일쇼크 때는 다들 물가에 비명 지를 때, 실물 자산이나 에너지의 가치 상승을 미리 읽고 돈의 흐름을 빠르게 옮긴 사람들이 살아남았습니다. 외환위기 때는 평소에 현금 흐름을 탄탄하게 쥐고 있던 사람들이, 폭락한 우량 기업의 주식과 알짜 부동산을 헐값에 주워 담아서 엄청난 부를 쌓았죠. 공통점이 있다면 대중이 공포에 질려 도망갈 때, 그들은 냉정하게 다음 흐름을 보고 자산을 지키고 늘렸다는 겁니다.

그때와 지금, 무엇이 다르고 어딜 봐야 할까

제가 9년 투자하면서 뼈저리게 배운 게 하나 있다면, 과거 주식 역사는 참고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예전 공식 그대로 지금 대입하면 낭패 보기 십상이에요. 과거엔 위기가 오면 무조건 현금 쥐고 있다가 지수 추종 상품 사면 중간은 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다릅니다.

이게 제가 코스피나 코스닥 같은 한국 주식을 거의 안 하고 미국 주식을 주로 하는 이유기도 한데요. 한국 시장은 어떤 정치적인 이유나 테마로 오르고 떨어지는지 설명이 안 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반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은 철저하게 자본과 기술의 논리로 움직여요.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기술 혁신이 진행 중이라서, 전쟁으로 물가가 오르고 유가가 튀어도 어떤 기업들은 미친 실적을 내며 주가가 오릅니다. 다 같이 빠지는 게 아니라, 돈이 몰리는 곳과 빠지는 곳이 극명하게 갈리는 차별화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겁니다.

전쟁 시나리오 3가지 흐름 비교

시나리오 시장 흐름 예상 투자자 대응 방향
부정 회로 (전면전 장기화) 유가 100달러 돌파, 물가 재폭등, 금리 인하 지연 기업 이익 감소에 따른 긴 침체 장세 대비
중립 회로 (국지적 대치 유지) 증시 변동성 확대, 안전 자산(달러, 금) 선호 심리 강화 현금 비중 유지하며 실적 우량주 분할 매수
긍정 회로 (단기 충격 후 합의) 방산, 에너지, AI 인프라 등 특정 섹터로 자금 집중 공급망 재편 수혜주 옥석 가리기 및 비중 확대

전면전으로 장기화되면 다 같이 힘들어지겠지만,

단기 충격으로 마무리되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처럼 방산이나 사이버 보안 같은 새로운 주도주가 튀어나올 겁니다. 여기서 제 경험을 하나 말씀드리면, 좋다는 뉴스가 떴다고 해서 바로 따라 들어가면 안 됩니다. 제가 예전에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다가 수익률 100% 넘겼을 때 더 갈 것 같다는 욕심에 안 팔고 버티다 크게 후회한 적이 있거든요. 전쟁 수혜주라는 뉴스만 보고 불나방처럼 뛰어들기보다, 자신만의 매도 기준을 정해두고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걸 그때 확실히 배웠습니다.

저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냐면 (본업의 중요성)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히 투자의 기술적인 부분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어떤 하락장이 와도 절대 하던 본업을 그만두면 안 된다는 거예요. 위기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가 기관이나 외국인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바로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 즉 안정적인 현금 흐름입니다.

제가 시드가 적을 때 단타를 쳐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소액 투자자는 큰 단위 매물에 밀려서 원하는 가격에 팔기도 어렵고, 매일 화면만 쳐다보며 마음 졸이다가 결국 크게 잃고 접었습니다. 주변에 코인에 돈 묻어두고 쳐물려서 빼지도 못하는 친구들도 여럿 봤고요. 전쟁이 터지고 주가가 빠질 때,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 있어야 멘탈이 안 흔들립니다. 그래야 진짜 좋은 주식이 싸졌을 때 줍줍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겨요. 전업 투자를 꿈꾸며 직장을 덜컥 그만둔 사람들은 이런 하락장이 길어지면 당장의 생활비 때문에 바닥에서 눈물의 손절을 해야 합니다. 본업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이야말로 투자의 가장 강력한 방어막입니다.

이제는 과거 지표가 아니라 거대한 흐름을 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같은 시기에는 소비자물가지수나 고용지표 같은 한두 달 치 지난 과거 데이터에 너무 목매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표가 나쁘게 나왔다고 당장 시장이 망하는 게 아니에요. 중요한 건 거대한 돈의 흐름입니다. 각국 정부가 국방비를 얼마나 늘리고 있는지,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돈을 얼마나 쏟아붓고 있는지 그 궤적을 쫓아가야 합니다.

솔직히 저도 매일 아침 계좌를 열어보면서 흔들립니다. 하지만 예전에 코인베이스가 너무 떨어졌을 때 뚜렷한 기준도 없이 공포에 질려 팔아버렸던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고 꽉 참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공포에 휘둘려 가진 주식을 헐값에 던지기 전에, 내 포트폴리오가 거대한 시대의 흐름 위에 잘 올라타 있는지 먼저 점검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2026년 4월 6일 기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역사적 사례 분석을 공유하는 것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항상 본인 판단으로 하시고, 손익도 본인 책임입니다. 위기 상황일수록 스스로의 매매 기준을 엄격하게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면책 조항을 확인해 주세요.

 

참고

  1. Bloomberg — US issues ultimatum to Iran amid escalating strikes in the Middle East (2026.4.6)
  2. Wall Street Journal — How historical oil shocks offer a playbook for today's geopolitical crises (2026.4.5)
  3.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 1997년 외환위기 전후 주요 거시경제 지표 추이 분석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