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입문가이드

[입문가이드] 투자를 1년 미루면 얼마나 손해일까? — 복리는 시간이 쌓여야 터집니다

by eoksori 2026. 1. 16.

미국 달러 이미지

투자를 늦게 시작할수록 손해인 이유, 숫자로 보여드립니다

주변에서 투자를 미루는 이유를 들어보면 대부분 비슷합니다. 시드머니가 없어서, 지금은 너무 올라서, 조정 오면 그때 들어가겠다고 해요. 근데 9년 투자하면서 느낀 건, 그 타이밍을 기다리다가 결국 못 들어간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겁니다. 저도 처음엔 비슷했어요.

워런 버핏 자산의 90%가 마지막 5년에 형성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복리는 원금에서 나온 수익이 다시 원금이 돼서 또 수익을 만드는 구조예요. 1,000만 원을 연 10%로 운용하면 10년 후 2,590만 원, 20년 후 6,730만 원, 30년 후 1억 7천만 원이 됩니다. 원금은 1,000만 원인데 30년이면 17배가 되는 거예요. 초반 10년에는 더딘 것 같아도 뒤로 갈수록 폭발하는 구조라서,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합니다.

시드머니가 없어도 지금 시작하는 게 맞습니다

얼마를 투자하느냐보다 언제 시작하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예시로 보면 바로 와닿아요.

신입 사원 A가 첫 10년 동안 매년 1,000만 원을 투자하고 이후 30년간 추가 투자를 안 했습니다. 10년 차 직장인 B는 지금부터 30년간 매년 1,000만 원씩 투자했어요. 연 수익률 10% 가정하면 40년 후 A의 자산은 약 15억 원, B는 약 12억 원입니다. A는 1억 원을 넣었고 B는 3억 원을 넣었는데, 먼저 시작한 A가 더 많이 쌓인 겁니다. 72의 법칙이라는 게 있어요. 72를 연 수익률로 나누면 원금이 2배 되는 기간을 알 수 있는데, 연 10%면 7년 2개월입니다. 지금 100만 원이어도 7년 후에 200만 원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놓는 거예요.

하락장이 오면 어떡하냐고 물어보는 분들에게

코로나 때 제 포트폴리오가 30~40% 빠졌습니다. 솔직히 그때 막막했어요. 근데 그 경험 이후로 20% 조정은 1년에 한두 번 오는 이벤트로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오히려 그때 더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미국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을 담은 S&P 500 지수를 보면, 역사적으로 큰 폭락이 있었어도 대부분 4~6년 안에 전고점을 회복했습니다. 2025년 관세 발표 때 20% 넘게 빠졌는데 3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찍었어요.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 하락장은 주식을 싸게 더 살 수 있는 구간입니다. 그때 살 수 있는 현금이 있냐 없냐가 장기 성과를 결정해요. 그래서 저는 항상 포트폴리오에 현금 비중을 20% 정도 남겨둡니다.

부동산이 있어도 주식 병행이 가능합니다

한국에서는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을 사고 대출을 갚는 데 여유 자금을 다 쓰는 구조예요. 근데 대출 금리가 4%대라면, 그 돈 전부를 대출 상환에만 쓰는 게 항상 최선은 아닐 수 있습니다.

미국 주요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지수 상품의 역사적 연평균 수익률이 10% 수준입니다. 대출 금리 4%보다 기대 수익이 높다면, 여유 자금 일부는 투자에 쓰고 나머지로 대출을 갚는 방식도 선택지가 됩니다. 투자 수익이 쌓이면 나중에 목돈으로 대출을 한 번에 갚는 방법도 있어요. 이게 항상 맞는 건 아니고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무조건 빚부터 갚아야 한다"가 유일한 선택은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지금 시작하는 게 10년 후를 만듭니다

2026년 2월 현재 S&P 500이 사상 최고치 근처에 있어서 지금 들어가기 부담스럽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조정이 올 수 있고, 단기로는 10~15% 내려갈 수도 있어요. 근데 제가 미국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도 주변에서 "이미 너무 올랐다"고 했습니다. 그때 그 말 듣고 안 들어갔으면 어땠을까요.

타이밍을 맞추는 것보다 오래 들고 있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한 번에 다 넣는 게 부담이면 매달 일정 금액씩 나눠서 사면 돼요. 주가가 내려갈 때 같은 돈으로 더 많이 살 수 있으니까 평균 매입 가격이 자연스럽게 조절됩니다. 지금 월 10만 원이든 50만 원이든, 일찍 시작한 사람이 10년 후에 다르게 됩니다. 9년 전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기준을 정해서 꾸준히 들고 가는 것, 그게 결국 가장 강한 전략이었습니다.

 

여기 쓴 내용은 제 개인 경험과 분석이고,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를 권유하는 게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손익은 항상 본인 책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면책 조항을 확인해 주세요.

 

참고

  1. J.P. Morgan Asset Management, "Guide to the Markets — 장기 투자 수익률 및 보유 기간별 데이터" — https://am.jpmorgan.com/us/en/asset-management/adv/insights/market-insights/guide-to-the-markets/
  2. Vanguard Research, "Cost Averaging: Invest Now or Temporarily Hold Your Cash?" — https://corporate.vanguard.com/content/dam/corp/research/pdf/cost_averaging_invest_now_or_temporarily_hold_your_cash.pdf
  3. Macrotrends, "S&P 500 Historical Annual Returns (1927–2026)" — https://www.macrotrends.net/2526/sp-500-historical-annual-returns
  4. CNBC (2024.5.3), "Most of Warren Buffett's wealth came after age 65 — here's why" — https://www.cnbc.com/2024/05/03/most-of-warren-buffetts-wealth-came-after-age-65-heres-why.html
  5. Capital Group, "Guide to Stock Market Recoveries — 폭락 후 회복 기간 데이터" — https://www.capitalgroup.com/advisor/insights/articles/guide-market-recoveries.html
  6. CNBC (2025.6.27), "S&P 500 closes at a record, overcoming trade angst — 2025 관세 폭락 후 사상 최고치 회복" — https://www.cnbc.com/2025/06/26/stock-market-today-live-updates.html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연락처 면책조항

© 2026 EOK SO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