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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투자전략] 평균 수익률은 12%인데 계좌가 안 불어난다면 — 출렁임이 수익을 갉아먹는 이유

by eoksori 2026. 1. 14.

주식 물타기 전략 이미지

평균 수익률은 12%인데 계좌는 왜 6%밖에 안 불었을까

2022년에 직접 겪은 일입니다. 그해 보유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을 계산했더니 12%가 나왔어요. "나쁘지 않은데?" 싶었는데, 실제 계좌를 열어보니 원금 대비 6%밖에 불어있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6%는 어디 간 거냐면, 주가가 오르내리는 출렁임 자체가 수익을 갉아먹은 겁니다.

예시로 보면 쉽습니다. 100만 원으로 시작해서 첫해에 10% 손실을 보면 90만 원이 됩니다. 다음 해에 10% 수익을 내면 99만 원이에요. 평균 수익률은 0%인데 실제로는 1만 원을 잃은 겁니다. 이 작은 차이가 10년, 20년 쌓이면 금액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집니다. 출렁임이 클수록 실제로 불어나는 돈이 더 많이 깎이는 구조예요.

손실은 수익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이게 9년 투자하면서 가장 뼈저리게 배운 부분입니다. 손실을 보면 원금을 되찾는 데 잃은 것보다 훨씬 더 큰 수익률이 필요합니다.

손실 원금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
-10% +11%
-30% +43%
-50% +100%
-70% +233%

50%를 잃으면 원금 회복에 100% 수익이 필요합니다. 잃는 건 한 방인데, 되찾는 건 몇 배의 시간이 걸리는 거예요. 그래서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크게 잃지 않는 게 장기 투자에서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거 저도 처음엔 몰랐는데, 직접 당하고 나서야 이해됐어요.

한 종목에 몰아넣는 게 왜 위험한지

제 지인 중 한 명이 2021년에 테슬라에 전 재산을 몰아넣었습니다. 그해는 100% 넘게 올랐으니 좋았는데, 2022년에 테슬라가 65% 급락하면서 계좌가 반토막이 났어요.

몰아넣기의 진짜 위험은 "한 종목이 망하면 다 잃으니까"가 아닙니다. 출렁임 자체를 키운다는 게 핵심이에요. 여러 종목으로 나누면 한쪽이 빠질 때 다른 쪽이 받쳐주면서 전체 출렁임이 줄어듭니다. 제 포트폴리오에서 직접 확인했는데, 10개 종목으로 나눴을 때와 3개에 집중했을 때 월간 변동폭이 2배 이상 차이 났어요.

나스닥 지수 등락의 3배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단기로 방향성을 보고 쓸 때는 괜찮은데, 장기로 들고 가면 출렁임이 수익을 계속 갉아먹습니다. 2022년에 나스닥이 약 33% 빠졌을 때, 나스닥 3배짜리 상품은 80%가 날아갔어요. 3배라면 약 99%여야 할 것 같은데, 출렁임이 수익을 추가로 깎아먹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크게 손해를 봅니다. 저도 2023년 초에 3배 레버리지로 단기 트레이딩을 해봤는데, 3주 동안 15% 수익 냈다가 4주차에 한 방에 다 토해냈습니다.

물타기와 분할 매수,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릅니다

물타기는 주가가 떨어졌을 때 추가로 사서 평균 매입 가격을 낮추는 거예요. 분할 매수는 가격에 상관없이 매달 정해진 금액을 기계적으로 사는 방식이고요. 결정적인 차이는 하나입니다. 분할 매수는 규칙이고, 물타기는 판단이에요.

손실을 보고 있을 때는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제가 2019년에 어떤 바이오 종목에 물타기를 하다가 결국 -60%에 손절한 적 있는데, 그때 놓친 게 있어요. 그 회사 사업이 처음 샀을 때 이유 자체가 이미 깨진 상황이었습니다. 주가가 싸졌으니까 사야겠다는 생각만 한 거예요.

물타기가 제대로 먹히려면 처음 산 이유가 아직 살아있어야 합니다. 회사 자체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체가 빠지거나 일시적인 이유로 내려간 거여야 해요. 저는 이 조건을 확인한 다음, 10% 내려갈 때마다 정해진 금액으로 최대 3번까지만 추가 매수합니다. 규칙 없이 감정으로 하면 손실을 키우는 도구가 됩니다.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하고 있냐면

제 포트폴리오는 미국 40%, 한국 40%, 현금 20%로 나눠놨습니다. 평균 수익률이 좀 낮아져도 출렁임이 적은 구조를 선택한 거예요. 2022년 폭락장을 겪으면서 배운 게 있다면, 급락이 왔을 때 살 수 있는 현금이 있느냐 없느냐가 장기 성과를 결정한다는 겁니다. 현금이 없으면 좋은 가격에 살 기회를 그냥 지나쳐야 하거든요.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크게 잃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게 먼저입니다. 출렁임이 큰 장에서 살아남는 사람이 결국 복리의 혜택을 누려요. 9년 투자하면서 이게 제일 중요하다는 걸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여기 쓴 내용은 제 개인 경험과 분석이고, 특정 종목 매수를 권유하는 게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손익은 항상 본인 책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면책 조항을 확인해 주세요.

 

참고

  1. 시사오늘, "미래에셋증권, '2026년 증시 전망' 설문…," 2026.1.12 — https://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9445
  2. Macrotrends, "S&P 500 Historical Annual Returns (1927–2026)" — https://www.macrotrends.net/2526/sp-500-historical-annual-returns
  3. 대한경제, "TQQQ·SOXL 사들이는 서학개미…美ETF에 61조 '뭉칫돈'," 2026.2.18 —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602181055091940136
  4. 동아일보, "머스크, 한해 253조 원 날린 최초의 억만장자…테슬라 주가 65% 폭락," 2023.1.1 —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30101/117239240/1
  5. CNBC, "Nasdaq tumbles 33.1% in 2022," 2022.12.29 — https://www.cnbc.com/2022/12/29/stock-market-futures-open-to-close-news.html
  6. AInvest, "Nasdaq-100 Leveraged Fund TQQQ Faces Hidden Risk Amid Volatility," 2026.3.7 — https://www.ainvest.com/news/nasdaq-100-leveraged-fund-tqqq-faces-hidden-risk-volatility-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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