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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투자전략] '태조이방원?' 보다 이제는 '반전보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 좀 해보신 분들이라면 2022년 여름쯤 신한투자증권의 이선엽 이사님이 처음 만들어서 엄청나게 유행했던 '태조이방원'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한국 증시를 이끄는 5대 주도 테마인 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자력의 앞 글자를 딴 말이죠. 저도 최근 추가 시드를 투입하려고 한국 기업들과 미국 나스닥 기업들을 쭉 훑어보고 있는데, 과연 4년 전 유행 주식인 태조이방원을 초보자들이 지금 따라가는 게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9년 차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이 테마들을 냉정하게 뜯어보고, 제가 새롭게 밀고 있는 진짜 주도 테마인 '반전보양' 즉 반도체, 전기 전력, 보안, 양자컴퓨터에 대해 쉽고 편하게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태조이방원 주식

태조이방원,  평가와 옥석 가리기

태양광 - 비추

먼저 '태양광'입니다. 솔직히 제 생각에 태양광 투자는 당분간 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글로벌 태양광 패널 시장은 중국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꽉 쥐고 있습니다. 미국이 아무리 중국의 팔다리를 자르고 제재를 가한다고 해도, 굳이 우리가 억지로 중국과 치열하게 단가 싸움을 하는 태양광에 피 같은 돈을 투자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실제로 태양광으로 전력 수급이 가능한 나라가 많지도 않고, 보급에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력 저장 장치가 기술적으로 해결되면 좋을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써는 보조금 없이는 사업을 돌릴 수 없다는게 비추천 하는 이유입니다. 

 

원자력 - 추천

반면 '원자력'은 지금 당장 너무나 중요합니다.

인공지능 시대로 접어들면서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기업들이 전기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고, 이들은 아예 자기들만의 소형 모듈 원전을 개별적으로 짓고 싶어 합니다. 이게 가능한 한국의 대표적인 핵심 파운드리 기업이 바로 '두산에너빌리티'입니다. 원전 관련주는 앞으로도 든든한 흐름을 탈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선/방산 - 추천

다음은 '조선'과 '방산'입니다.

거대한 배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과 중국뿐인데, 미국이 굳이 중국 조선업을 키워줄 리 없죠. 당연히 한국 조선소로 수주가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조선주 중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흐름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방산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든든하게 대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외로 무기를 척척 수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을 함께 묶어서 보시면 좋습니다.

 

이차전지 - 추천

마지막으로 '이차전지'입니다.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2023년 여름에 에코프로를 비롯한 이차전지 주식들이 미친 듯이 올랐다가, 그해 하반기부터 훅 떨어지면서 고점에 물리신 분들이 정말 많을 겁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제 다시 이차전지를 눈여겨볼 타이밍이 왔다고 봅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는 어느 정도 바닥을 다졌고, 무엇보다 앞서 말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엄청난 전력이 필요해지면서 이 전기를 안정적으로 저장해 둘 거대한 에너지 저장 장치 수요가 폭발하고 있거든요. 이 저장 장치의 핵심이 바로 이차전지이기 때문에, 이쪽으로 돈의 흐름이 다시 들어올 강력한 근거가 생겼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진짜 핵심 테마, '반전보양'의 시대

과거의 유행에서 옥석을 가려냈다면, 이번엔 제가 요즘 시드를 더 밀어 넣고 있는 핵심 테마를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반도체, 전기 전력, 보안, 양자컴퓨터의 앞 글자를 딴 '반전보양'입니다.

반전보양 - 반도체, 전기+전력, 보안, 양자

 

반도체 

먼저 '반도체'입니다. 뉴스에서는 연일 엔비디아 이제 고점이다, 끝났다 라고 떠들어댑니다. 솔직히 저도 고점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 겁먹고 들어갔는데, 지금 50% 이상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단순히 칩 하나 파는 회사가 아니라, 이미 전 세계 인공지능 생태계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심장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이 엄청난 기업을 외면하는 것은 초보들이 흔히 하는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SBS 8시 뉴스 _ 유럽 정전 보도

전기+전력

두 번째는 '전기 전력' 인프라입니다. 이건 단발성 테마가 아니라 거대한 메가 트렌드입니다.

우리나라는 전력망이 비교적 잘 되어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는 송전탑이나 전선이 너무 낡아서 교체가 시급하다는 뉴스가 매일 쏟아집니다. 낡은 전선과 변압기를 교체하기 위해 전 세계가 난리인데, 이런 초고압 변압기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기업이 전 세계에 몇 없습니다. 덕분에 한국의 효성중공업이나 HD현대일렉트릭 같은 기업들의 수주가 폭발하고 영업이익이 수직 상승하고 있죠. 게다가 전력 인프라는 한번 깔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고치고 관리해야 해서 꾸준히 돈을 벌어다 줍니다.

 

보안

세 번째는 '보안'입니다. 인공지능이 똑똑해지는 만큼, 해커들의 공격 기술도 상상을 초월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수조 원을 들여 지은 데이터센터가 해킹 한 번에 마비된다면 끔찍하겠죠. 제 판단으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나 팔로알토 네트웍스 같은 사이버 보안 기업들의 서비스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기업들이 무조건 지출해야만 하는 고정 세금처럼 필수가 될 것입니다.

 

양자컴퓨터

마지막은 '양자컴퓨터'입니다. 반도체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언젠가는 물리적인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신약 개발이나 기후 예측 같은 인류의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그다음 바통을 이어받을 압도적 기술이 바로 양자컴퓨터입니다. 며칠 전 제 계좌를 하루 만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끌어올린 아이온큐와 디웨이브 퀀텀의 폭등이, 그 기술적 가능성을 시장이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주식 시장에서 '반골 기질'은 계좌를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제가 실전 투자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철학이 하나 있습니다.

투자를 할 때는 전체적인 돈의 흐름을 보고 들어가야지, 절대 반골 기질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다 엔비디아를 사고 전력기기 주식을 산다고 해서, 나는 흔한 거 싫으니까 남들 안 사는 숨겨진 보석을 찾을 거야 라며 유행을 억지로 거스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진짜 내 피 같은 돈이 걸린 투자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시장의 돈이 쏠리는 곳을 굳이 피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무조건 저를 따라 똑같은 주식을 사라는 뜻이 아닙니다. 어떤 기업에 투자하든 그 회사가 빚을 잘 갚고 있는지, 시대의 큰 흐름에 올라타서 진짜로 영업이익을 쑥쑥 늘리고 있는지를 반드시 두 눈으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트렌드를 쿨하게 인정하고 그 안에서 진짜 돈 버는 기업을 골라내는 것, 그것이 초보 투자자들이 수익을 지켜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본 포스팅은 2026년 4월 19일 기준으로 작성된 제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견해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면책 조항을 확인해 주세요.

 

참고

  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 -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등 2026년 1분기 실적 및 수주 공시
  2. 한국무역협회 KITA - 2026년 글로벌 전력망 인프라 노후화 및 한국 변압기 수출 데이터
  3. Yahoo Finance - Nvidia, IonQ, CrowdStrike 시장 동향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