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또 vs 주식, 매주 1만 원으로 50년 돌리면 어떻게 될까
편의점 앞을 지날 때마다 고민됩니다. "오늘도 로또 한 장 살까?" 그 1만 원으로 주식을 살 수도 있으니까요. 요즘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이 약 20억 원인데, 매주 1만 원씩 로또를 사는 것과 주식을 사는 것 중 어느 쪽이 먼저 20억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서 직접 계산해봤습니다.
계산 전제 조건
로또는 814만 5,060분의 1 확률입니다. 1등 평균 당첨금은 2024년 기준 약 20억 6천만 원이었고, 판매금액의 50%만 당첨금으로 배분됩니다.
S&P500은 보수적으로 연 10% 수익률로 잡았습니다. S&P500은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대기업의 주가를 묶어놓은 지수인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전부 여기 포함됩니다. NYU 스턴 경영대학원 데이터에 따르면 1928년부터 2024년까지 약 100년간 배당 재투자 기준 연평균 수익률이 약 10%였습니다. 매주 1만 원씩 52주 투자하면 연 52만 원, 50년이면 원금 2,600만 원입니다.
50년 시뮬레이션 결과
| 구분 | 로또 | S&P500 (연 10%) |
|---|---|---|
| 50년 후 예상 | 평균 1,300만 원 회수 | 약 6억 6천만 원 |
| 손익 | -1,300만 원 | +6억 3,400만 원 |
| 성공 확률 | 0.032% (1등 기준) | 90% 이상 (20년 이상 보유 시) |
로또는 50년간 2,600만 원을 넣어도 평균적으로 1,300만 원밖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반면 S&P500은 같은 금액으로 복리 효과가 쌓이면서 6억 6천만 원까지 불어납니다.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인데, 시간이 길어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게 핵심이에요. 솔직히 처음 이걸 계산했을 때 저도 놀랐습니다.
로또 50년, 현실은 기부에 가깝습니다
814만분의 1 확률로 50년간 매주 1장씩 사면 총 2,600장입니다. 이 중 1등에 한 번이라도 당첨될 확률은 약 0.032%입니다. 99.968%는 1등 없이 끝나요. 환수율이 50%라는 게 뭐냐면, 2,600만 원을 투자하면 소액 당첨금을 합쳐 평균적으로 약 1,300만 원만 돌아온다는 겁니다. 나머지 1,300만 원은 복권기금으로 들어가서 공익 사업에 쓰입니다. 사회적으로 의미는 있지만 자산을 불리는 수단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S&P500 50년, 복리의 힘은 진짜였습니다
초반 20년간 누적 금액은 약 3,800만 원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후반 20년 동안 6억 6천만 원으로 불어납니다. 17배 차이예요. 복리는 초반에는 느리지만 뒤로 갈수록 가속도가 붙는 구조라서, 오래 버틸수록 유리합니다. 예일대 로버트 쉴러 교수의 장기 주가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S&P500을 20년 이상 보유했을 때 손실을 기록한 구간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37% 폭락, 2020년 코로나 때 34% 급락이 있었지만, 20년 이상 들고 있으면 결국 플러스였어요. 제가 장기투자를 믿는 근거가 바로 이 데이터입니다.
개별 주식은 빠르지만 위험합니다
제 포트폴리오 평균 수익률이 지금 165%입니다. 셀레스티카 약 185%, 엔비디아도 보유 중이에요. 근데 이게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2019년에 패닉셀로 42% 손실을 본 적이 있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다루겠지만, 핵심은 급락 때 팔면 반등을 고스란히 놓친다는 겁니다. S&P Global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개별 종목의 약 76%는 장기적으로 S&P500보다 수익률이 낮습니다. 개별 주식으로 시장 평균을 이기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저도 포트폴리오 전체를 개별 주식으로만 채우지는 않습니다.
저는 둘 다 합니다
매주 로또 1만 원, 주식은 월 40만 원 이상 투자합니다. 로또는 자산의 0.1% 이하로 오락비 개념이고, 주식이 자산 증식의 핵심이에요. 로또에 당첨되면 최고입니다. 그걸 종잣돈으로 삼아서 주식을 하면 가장 빠르게 자산을 키울 수 있으니까요. 당첨 안 되면 기부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은 S&P500을 따라가는 ETF 70%, 개별 성장주 30%로 나눠서 들고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가려면 ETF가 좋고, 여윳돈이 있으면 개별 주식으로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을 노리는 겁니다. 중요한 건 절대 패닉셀하지 않는 거예요. 2019년 경험이 뼈아팠거든요. 그 이후로 원칙을 정했습니다. 하락장에 절대 팔지 않고, 오히려 20% 이상 급락하면 추가 매수합니다.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말고, 데이터만 보자고.
로또는 꿈이고 오락입니다. 주식은 현실이고 자산 증식이에요. 결국 시간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게 9년 투자하면서 깨달은 겁니다. 다만 빚내서 투자하거나 생활비까지 넣는 건 절대 하면 안 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계산을 공유하는 것이지, 특정 투자 방식을 권유하는 게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결과는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면책 조항을 확인해 주세요.
참고
- NYU Stern (Aswath Damodaran), "Historical Returns on Stocks, Bonds and Bills: 1928‑2024" – https://pages.stern.nyu.edu/~adamodar/New_Home_Page/datafile/histretSP.html
- S&P Global / Yahoo Finance (2023), "Almost 75% of S&P 500 stocks under‑performed the index in 2023" – https://finance.yahoo.com/news/kind-incredible-power-almost-75-120000098.html
- Robert Shiller, "Online Data – Long‑Run Stock Market Data (1871‑2024)" – http://www.econ.yale.edu/~shiller/data.htm
- 동행복권 (Korean Lottery Commission), 로또 6/45 당첨 통계 및 환급률 (2024) – https://dhlottery.co.kr/gameResult.do?method=statByNumber
'입문가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입문가이드] 주식 종목은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됩니다 — 생활 속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법 (0) | 2026.03.20 |
|---|---|
| [입문가이드] VIX 35에서 25로 하루 만에 급락 — 공포지수가 뭔지 알면 지금 이 장이 다르게 보입니다 (0) | 2026.03.11 |
| [입문가이드] 주식 용어 외우지 마세요 — 이것 5개만 알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0) | 2026.01.20 |
| [입문가이드] 미국 주식 세금, 이것만 알면 됩니다 — 배당세·양도세·절세 계좌까지 한 번에 (0) | 2026.01.20 |
| [입문가이드] ETF vs 개별주, 직접해보고 추천하는 초보자를 위한 맞춤 전략 (0) | 2026.01.20 |